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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시마츠 넘 어렵..
*포카포카 도전
*캐붕 안하게 노력만 하겠음
*보류조끼리 살기
*저퀄&오타 주의
---------------------------------
[보류조] 디저트
[형아! 푸딩먹자!]
[푸딩 있어? 몰랐네.]
[아아. 오늘 장보러 갔는데 쥬시마츠가 먹고 싶다더군. 그리고 마침 2+1 행사를 하더군!]
각자 앞에 놓여진 푸딩을 음미하는 이 시간은 어느 누구보다 행복할 것이다. 차가운 푸딩이 입안을 감쌀때 기분 좋은 달콤함이 퍼진다. 시럽의 끈적이는 달콤함과 푸딩의 부드러운 단맛의 조화가 잘 어울리는 푸딩이였다. 힘든 회사일을 마치고 작은 방이지만 형제들과 다같이 식사 후 즐기는 디저트 타임은 달콤하다. 비록 셋이지만.
[오 이거 보기보다 맛이 좋네! 잘먹었어 쥬시마츠. 탁월한 선택이였네.]
[응!]
기쁘게 웃는 쥬시마츠의 표정이 약간 쑥쓰러운듯 보이기도 했다.
[내일은 쵸로마츠가 먹고 싶은걸로 사올게. 어떤게 좋아?]
푸딩을 먹고 난 접시를 정리하는 카라마츠에게서 질문이 들려왔다. 음 디저트라.
[딱히 먹고 싶은건 없는데...]
[그래도 내일은 쵸로마츠가 좋아하는걸로 사올테니 말만 해두라고 브라더!]
의욕만땅인 카라마츠에게 적당히 둘러대지 않으면 엄청 귀찮게 굴테니까. 아무거나 말하지 뭐.
[그럼 롤케이크. 역 앞 쇼핑몰 안에 새로 생긴 딸기롤케이크가 먹고 싶어.]
[오우! 맡겨만 두라고 브라더! 내일은 롤케이크다 쥬시마츠!]
[머슬머슬! 알겠슴다! 쵸로마츠형에게 롤케이크 대령하겠슴다!]
뭐 가끔은 이런것도 나쁘지 않지.
[기대할게.]
저녁 6시 30분.
저마다 퇴근길에 오르는 사람들 사이에 진이 빠져버린다. 역시 지하철이 젤 지옥이라니까. 빨리 가서 쉬고 싶어. 오늘은 힘들었으니까.
가로등 불빛 사이로 걸어가는 골목길.
아직은 늦여름이라 노을이 지고 있는 마을이 눈에 가득 들어온다. 힘들어도 카라마츠랑 쥬시마츠가 기다리고 있으니까 빨리 가야겠지. 그 녀석들 기다리지 말고 먼저 밥 먹으래도 말을 전혀 안들으니까 말야. 오늘은 무슨 반찬일까? 또 카라아게는 아니겠지?
시시콜콜한 생각들에 금방이고 힘들었던 몸이 점점 행복감에 가득 찬다. 우리 이제 니트들 아니고 사회인이니까. 사회인은 나만인가. 뭐 카라마츠는 전업주부인 셈이고. 쥬시마츠도 아르바이트는 하니까 충분히 괜찮잖아.
부모님의 이혼이 아니더라도 우리들은 집에서 나와 생활하게 되었다. 성인이고 언제까지나 집에서 붙어 있을 순 없는 노릇이니까. 같이 나가자고 권유했을 때 카라마츠와 쥬시마츠는 나를 믿고 따라와 주었다. 취직을 하고 나서 물어본거 였지만 집도 안 구했고 가사일도 못하는 나에게 카라마츠는 자신이 집안일을 하면 된다고 열심히 일하기만 해달라고 했다. 쥬시마츠도 조금이라도 가계부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아침부터 아르바이트를 나가기도 하니까. 우리 셋은 니트탈출인 것이다. 니트생활이 좋긴 했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사는것도 나쁘지 않은것 같다.
울리는 초인종 소리에 문 안에서 들리는 발소리가 나를 기분좋게 했다. 카레냄새 나는데 오늘은 카레려나.
[어서와라...쵸로마츠...]
[응. 오늘은 무슨 반찬....뭐야 뭔일 있어? 왜 표정이 안좋아?]
[그...그게...]
[뭔일인데? 생활비라도 다 떨어졌어?]
[그게말이다... 쵸로마츠...]
[뭔데 그렇게 심각한건데?]
우물쭈물 대답을 망설이는 카라마츠 건너편에 있는 쥬시마츠에게 물어본다.
[쥬시마츠 무슨일이야?]
[그...미안해 쵸로마츠형아...우리가 그 롤케이크 사러 갔는데..인기가 너무 많아서 오늘은 전판 품절이여서 못 사왔어..]
에.뭐야 지금 심각한 분위기가 그깟 롤케이크 때문이야?
[하?]
[미안하다 쵸로마츠! 내가 사다주기로 했는데 우리 앞에서 품절되는 바람에....]
품절이 되도 바로 앞이라니 역시 불행체질 카라마츠 다운데....
[그것 때문에 이렇게 시무룩한거야?]
[그렇다...쵸로마츠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그런거 먹어도 그만 안 먹어도 그만이라고.
[그럼 밥먹고 편의점에 디저트 사러 가자. 애초에 그게 먹고 싶었던게 아니니까말야. 오늘 바람도 좋으니 같이 걷자구.]
[하지만...]
[쇼핑몰꺼가 아니여도 괜찮으니깐.]
[하..하지만...]
[것보다 나 배고파. 얼른 밥안먹으면 아사할 것 같은데 밥은 안 줄 생각이야?]
[아. 으응... 지금 바로 먹자.]
시무룩한 형제들 사이에서 밥을 먹자니 더 피곤해지는 기분이였다. 나 집에 쉬러온건데 말이야.
[딱히 먹고 싶었던 디저트도 아니니까 괜찮아. 어제 카라마츠 너의 말에 대답안해주면 귀찮게 할것 같아서 아무거나 둘러댄 말이니까 신경쓰지마.]
신경써서 말하는 나의 본심에도 카라마츠는 시무룩한 기색을 그만두지 않았다. 그럼 최후의 방법인가.
[내일 어차피 주말이고 하니까 같이 사러가자. 쇼핑몰 구경도 하고 다같이 영화도 보러가자. 쥬시마츠가 보고 싶어하는 영화 개봉했다지? 그리고 정말 괜찮으니까 이제 그만 시무룩해하기다?]
[쵸..쵸로마츠으.]
시무룩한 표정에서 감동의 표정으로 변화한 카라마츠를 보니 표정의 변화가 썩 재미있었다. 기분 금방 풀리네.
[텐션 너무 낮은거 적응 안된다고 너희들. 평소처럼 시끌벅적한 편이 좋아.]
평소는 약간은 귀찮지만 텐션 낮은게 더 신경쓰여! 나의 외침에 형제들은 응답해주는 것처럼 환하게 웃었다.
[낼은 모처럼 놀러가니까. 이 형의 퍼펙트한 패션을 오랜만의 보여줄 때가 되겠군★]
텐션 높아지는거 너무 빠르잖아! 그래도 뭐 평소처럼이라 안심했다.
[전원 후드티니까 그런거 보여주지말라고. 안쓰러워 죽어버릴지도.]
[에엑. 내 퍼펙트한 패션이 뭐가 어떻다는건가 쵸로마츠!]
[오우! 형아의 패션은 안쓰럽다죠~]
[것보다 왜 하타보 말투!]
시끌벅적해진 분위기가 이제야 집에 돌아왔다고 반겨주는 것 같다. 갑자기 나오는 웃음에 기분이 좋아진다. 그러고보니 다녀왔다는 인사도 안했네.
[다녀왔다구 카라마츠 쥬시마츠.]
갑자기 뱉는 나의 형제 둘은 잠시 어벙한 표정을 짓다가 서로를 바라보고는 씩 웃는다. 둘이만 너무 잘 맞는거 아냐?나 소외감 들것 같은데.
[어서와! 쵸로마츠!]
[어서와! 쵸로마츠형!]
웃으며 외치는 대답에 모두들 웃음이 터져버렸다. 힘들었던 오늘의 일도 어느새 잊어버리고 말았다.
이 곳이 내가 돌아올 곳이구나.
이런거 좋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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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천사가 둘이나 있으니 좋겠지 쵸로짱....
*포카포카 도전
*캐붕 안하게 노력만 하겠음
*보류조끼리 살기
*저퀄&오타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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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류조] 디저트
[형아! 푸딩먹자!]
[푸딩 있어? 몰랐네.]
[아아. 오늘 장보러 갔는데 쥬시마츠가 먹고 싶다더군. 그리고 마침 2+1 행사를 하더군!]
각자 앞에 놓여진 푸딩을 음미하는 이 시간은 어느 누구보다 행복할 것이다. 차가운 푸딩이 입안을 감쌀때 기분 좋은 달콤함이 퍼진다. 시럽의 끈적이는 달콤함과 푸딩의 부드러운 단맛의 조화가 잘 어울리는 푸딩이였다. 힘든 회사일을 마치고 작은 방이지만 형제들과 다같이 식사 후 즐기는 디저트 타임은 달콤하다. 비록 셋이지만.
[오 이거 보기보다 맛이 좋네! 잘먹었어 쥬시마츠. 탁월한 선택이였네.]
[응!]
기쁘게 웃는 쥬시마츠의 표정이 약간 쑥쓰러운듯 보이기도 했다.
[내일은 쵸로마츠가 먹고 싶은걸로 사올게. 어떤게 좋아?]
푸딩을 먹고 난 접시를 정리하는 카라마츠에게서 질문이 들려왔다. 음 디저트라.
[딱히 먹고 싶은건 없는데...]
[그래도 내일은 쵸로마츠가 좋아하는걸로 사올테니 말만 해두라고 브라더!]
의욕만땅인 카라마츠에게 적당히 둘러대지 않으면 엄청 귀찮게 굴테니까. 아무거나 말하지 뭐.
[그럼 롤케이크. 역 앞 쇼핑몰 안에 새로 생긴 딸기롤케이크가 먹고 싶어.]
[오우! 맡겨만 두라고 브라더! 내일은 롤케이크다 쥬시마츠!]
[머슬머슬! 알겠슴다! 쵸로마츠형에게 롤케이크 대령하겠슴다!]
뭐 가끔은 이런것도 나쁘지 않지.
[기대할게.]
저녁 6시 30분.
저마다 퇴근길에 오르는 사람들 사이에 진이 빠져버린다. 역시 지하철이 젤 지옥이라니까. 빨리 가서 쉬고 싶어. 오늘은 힘들었으니까.
가로등 불빛 사이로 걸어가는 골목길.
아직은 늦여름이라 노을이 지고 있는 마을이 눈에 가득 들어온다. 힘들어도 카라마츠랑 쥬시마츠가 기다리고 있으니까 빨리 가야겠지. 그 녀석들 기다리지 말고 먼저 밥 먹으래도 말을 전혀 안들으니까 말야. 오늘은 무슨 반찬일까? 또 카라아게는 아니겠지?
시시콜콜한 생각들에 금방이고 힘들었던 몸이 점점 행복감에 가득 찬다. 우리 이제 니트들 아니고 사회인이니까. 사회인은 나만인가. 뭐 카라마츠는 전업주부인 셈이고. 쥬시마츠도 아르바이트는 하니까 충분히 괜찮잖아.
부모님의 이혼이 아니더라도 우리들은 집에서 나와 생활하게 되었다. 성인이고 언제까지나 집에서 붙어 있을 순 없는 노릇이니까. 같이 나가자고 권유했을 때 카라마츠와 쥬시마츠는 나를 믿고 따라와 주었다. 취직을 하고 나서 물어본거 였지만 집도 안 구했고 가사일도 못하는 나에게 카라마츠는 자신이 집안일을 하면 된다고 열심히 일하기만 해달라고 했다. 쥬시마츠도 조금이라도 가계부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아침부터 아르바이트를 나가기도 하니까. 우리 셋은 니트탈출인 것이다. 니트생활이 좋긴 했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사는것도 나쁘지 않은것 같다.
울리는 초인종 소리에 문 안에서 들리는 발소리가 나를 기분좋게 했다. 카레냄새 나는데 오늘은 카레려나.
[어서와라...쵸로마츠...]
[응. 오늘은 무슨 반찬....뭐야 뭔일 있어? 왜 표정이 안좋아?]
[그...그게...]
[뭔일인데? 생활비라도 다 떨어졌어?]
[그게말이다... 쵸로마츠...]
[뭔데 그렇게 심각한건데?]
우물쭈물 대답을 망설이는 카라마츠 건너편에 있는 쥬시마츠에게 물어본다.
[쥬시마츠 무슨일이야?]
[그...미안해 쵸로마츠형아...우리가 그 롤케이크 사러 갔는데..인기가 너무 많아서 오늘은 전판 품절이여서 못 사왔어..]
에.뭐야 지금 심각한 분위기가 그깟 롤케이크 때문이야?
[하?]
[미안하다 쵸로마츠! 내가 사다주기로 했는데 우리 앞에서 품절되는 바람에....]
품절이 되도 바로 앞이라니 역시 불행체질 카라마츠 다운데....
[그것 때문에 이렇게 시무룩한거야?]
[그렇다...쵸로마츠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그런거 먹어도 그만 안 먹어도 그만이라고.
[그럼 밥먹고 편의점에 디저트 사러 가자. 애초에 그게 먹고 싶었던게 아니니까말야. 오늘 바람도 좋으니 같이 걷자구.]
[하지만...]
[쇼핑몰꺼가 아니여도 괜찮으니깐.]
[하..하지만...]
[것보다 나 배고파. 얼른 밥안먹으면 아사할 것 같은데 밥은 안 줄 생각이야?]
[아. 으응... 지금 바로 먹자.]
시무룩한 형제들 사이에서 밥을 먹자니 더 피곤해지는 기분이였다. 나 집에 쉬러온건데 말이야.
[딱히 먹고 싶었던 디저트도 아니니까 괜찮아. 어제 카라마츠 너의 말에 대답안해주면 귀찮게 할것 같아서 아무거나 둘러댄 말이니까 신경쓰지마.]
신경써서 말하는 나의 본심에도 카라마츠는 시무룩한 기색을 그만두지 않았다. 그럼 최후의 방법인가.
[내일 어차피 주말이고 하니까 같이 사러가자. 쇼핑몰 구경도 하고 다같이 영화도 보러가자. 쥬시마츠가 보고 싶어하는 영화 개봉했다지? 그리고 정말 괜찮으니까 이제 그만 시무룩해하기다?]
[쵸..쵸로마츠으.]
시무룩한 표정에서 감동의 표정으로 변화한 카라마츠를 보니 표정의 변화가 썩 재미있었다. 기분 금방 풀리네.
[텐션 너무 낮은거 적응 안된다고 너희들. 평소처럼 시끌벅적한 편이 좋아.]
평소는 약간은 귀찮지만 텐션 낮은게 더 신경쓰여! 나의 외침에 형제들은 응답해주는 것처럼 환하게 웃었다.
[낼은 모처럼 놀러가니까. 이 형의 퍼펙트한 패션을 오랜만의 보여줄 때가 되겠군★]
텐션 높아지는거 너무 빠르잖아! 그래도 뭐 평소처럼이라 안심했다.
[전원 후드티니까 그런거 보여주지말라고. 안쓰러워 죽어버릴지도.]
[에엑. 내 퍼펙트한 패션이 뭐가 어떻다는건가 쵸로마츠!]
[오우! 형아의 패션은 안쓰럽다죠~]
[것보다 왜 하타보 말투!]
시끌벅적해진 분위기가 이제야 집에 돌아왔다고 반겨주는 것 같다. 갑자기 나오는 웃음에 기분이 좋아진다. 그러고보니 다녀왔다는 인사도 안했네.
[다녀왔다구 카라마츠 쥬시마츠.]
갑자기 뱉는 나의 형제 둘은 잠시 어벙한 표정을 짓다가 서로를 바라보고는 씩 웃는다. 둘이만 너무 잘 맞는거 아냐?나 소외감 들것 같은데.
[어서와! 쵸로마츠!]
[어서와! 쵸로마츠형!]
웃으며 외치는 대답에 모두들 웃음이 터져버렸다. 힘들었던 오늘의 일도 어느새 잊어버리고 말았다.
이 곳이 내가 돌아올 곳이구나.
이런거 좋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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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천사가 둘이나 있으니 좋겠지 쵸로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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