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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송

[오소카라토도] 패션

치스하 2017. 3. 18. 03:50
*카라는 둘의 마음을 가족애로 보고 있음
*토도→카라←오소
*캐붕 안하려고 노력은 하나 뜻대로 안될수 있음
*저퀄&오타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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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카라토도] 패션


안쓰럽네.
이 한마디로 표현할수 있는 내 첫번째 동생.
항상 선글라스와 자신의 얼굴이 박힌 망할 탱크톱을 입고는 밖으로 향한다. 대체 카라마츠걸이라는거 존재는 하는거야? 현관에 앉아 신발을 신고 있는 너에게 괜히 말을 걸어본다.

[카라마츠~ 어디가는데? 또 카라마츠걸인가 하는거 찾으러가? 그러지말고 이 형아랑 빠칭코 가자구~]

신발을 신던 카라마츠는 고개를 돌려 나를 쳐다본다. 입만 다물고 있으면 꽤 괜찮은 얼굴. 안쓰러운 패션에 당장이라도 늑골이 나갈것만 같은 기분이다. 쳐다보는 시선에 괜히 마음 한구석이 동한다.

[오늘은 카라마츠걸★을 찾으러 가는게 아니다! 톳티랑 쇼핑이다! 형님!]

쇼핑? 토도마츠랑? 어쩐지 그 녀석 오늘은 알바 끝나도 늦게 돌아온다고 했었지. 카라마츠랑 쇼핑하려고 그런거냐! 이 드라이몬스터! 젠장! 카라마츠랑 둘이서 쇼핑하게 허락할 줄 알고!

[에. 쇼핑? 그럼 이 형아도 같이 가자구~ 청바지 찢어졌으니까 하나 새로 사야하겠다고 생각하던 참이였거든.]

멀쩡한 청바지가 수두룩하지만 절대 둘이서만 쇼핑을 보내지않겠다는 의지가 가득했다.

[오우. 그렇다면 형님도 같이 가자구!]

활짝 웃는 표정에 거짓말로 인한 죄책감은 저 멀리 사라져버린다. 그래. 이거면 됐어. 청바지는 뭐 많으면 좋으니까말야. 것보다 이거 데이트?! 톳티 녀석 적당히 보면 빠져주지 않을까나.







응. 빠질생각 없다. 아마 그럴생각은 먼지한톨만큼도 없는 저 드라이몬스터를 보아라. 쇼핑몰에 도착한 나와 카라마츠를 본 순간 표정이 일그러지더니 옆에 있는 나를 거의 투명인간 취급을 하고는 카라마츠를 데리고 쌩하니 가버린다. 어이. 이거 취급 너무 심하지않아?! 것보다 카라마츠는 두고가라고!

[여기 좋아보이네. 여기 들어가보자 카라마츠형.]

쌩하니 가버리던 톳티는 어느 가게 앞에서 내부를 살펴보더니 카라마츠를 끌고 들어가버린다. 허겁지겁 따라들어가니 이미 한창 옷을 고르고 있다.

[아. 적당히 알아서 빠져주지. 여기까지 따라온거야? 눈치가 없어도 적당히 하라고 오소마츠형.]

이거 누가봐도 내가 자기 데이트 방해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아니 나는 형제들이랑 옷사러 오는건 이유가 안되냐고! 찡그리는 토도마츠녀석의 표정을 보아하니 예상대로 진행되는 데이트와는 크게 삐뚤어짐을 분노하고 있는 듯했다. 토도마츠랑 카라마츠가 포카포카하게 데이트를 한다고 생각하니 배알이 꼴려서 말야. 절대 방해해야겠다고 생각했으니  그렇게 째려봐도 어쩔수 없는 노릇이라고.

[카라마츠는?]

분노가 가득한 토도마츠의 눈빛에도 굴하지 않고 나는 카라마츠를 눈으로 찾아본다.

[옷 갈아입으러 탈의실. 것보다 옷이고 뭐고 사서 빨리 돌아가라고! 나는 카라마츠형이랑 이것저것 해야할게 많으니까 말야!]

이번 기회를 통해 카라마츠랑 진도를 빼려는 너의 속셈을 내가 모를 줄 알고. 절대 둘이 안보내니까말야.

[아~ 글쎄. 맘에 드는 옷이 없어서 말이야. 좀 더 찾아봐야겠는걸.]




[어머. 정말 잘 어울리세요!]

이 옷가게의 종업원 목소리인지 큰 소리에 시선을 빼앗겼다.

[그...잘...어울리나..어떤가?..]

안쓰럽던 탱크톱도 해골무늬의 가죽자켓만 입던 카라마츠가  검은색 터틀넥 니트에 긴 코트를 입고 나왔다.

[에. 누구]

토도마츠의 얼빠진 목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어..그... 이상한가...? 추천해주셔서 입어본건데.]

무리. 절대 무리니깐말야. 그런 표정 지으면 반칙이라구.

안쓰러움을 벗어버린 카라마츠는 상상 그 이상으로 너무나 멋져서 또 한번 반해버렸다.

[어..그..잘 어울려...그걸로 사는게 좋을것 같네!]

토도마츠의 칭찬에 쑥스러워 하는 카라마츠가 볼을 긁적인다.

[그..그래? 그럼 이걸로 결정해야겠군. 그럼 갈아입고 나올테니까 옷 고르고 있어 톳티!]

저 옷을 아마도 카라마츠에게 입혀지기 위해 태어난 옷일 거다.응. 그런데 저렇게 멋진 옷을 벗어낸다니! 그런 일은 막아야한다. 잘생겨진 카라마츠를 계속 보고싶은 마음이 가득인걸.

[아니! 그...갈아입지말고! 그..그냥 입고가는게...]

멋져진 카라마츠에 기습공격을 당해버린 우리 막내. 오랜만에 같은 마음인 우리 둘의 소망을 누가 되었든 카라마츠에게 전해줘야 한다. 저렇게 말을 더듬는 토도마츠를 보니 믿을건 나밖에 없다고.

[그냥 입고 가는 게 어때 카라마츠? 잘어울리네~ 이 추운날 가죽자켓 입는 것보단 나을것 같은데? 너도 같은 생각이지 톳티~?]

능글맞게 웃으며 토도마츠를 바라본다. 그 눈빛에 넋을 놓고 카라마츠를 바라보던 토도마츠가 화들짝 놀란다. 어이. 톳티 그만 좀 보라고. 닳겠다고 카라마츠.

[아.응 그..그렇지! 밖에 추우니까! 그거 그냥 입고 가자구 카라마츠형!]












쇼핑을 하던 내내 카라마츠에게 꽂히는 시선이 달갑지만은 않았다. 뭐 이녀석 잘생겼으니까. 근대 너무 노골적으로 바라보고 번호까지 따려고 온 사람은 너무하다고! 토도마츠가 무서운 얼굴로 쫓아내긴 했지만 저 녀석 자각이란 걸 좀 하라고....아무리 눈치가 없대도 카라마츠걸이 와줬다고 울상인 카라마츠를 보며 답답한 마음에 토도마츠랑 눈이 마주쳤을 때 동병상련의 기분이였다고! 잘생긴건 우리만 알아도 충분한데... 내 생각에 동의하지 토도마츠? 이 녀석. 너에게 뺏기는 것은 정말 싫지만 우리가 모르는 다른 녀석에게 뺏기는건 죽을만큼 싫으니까 말야.

뚱하게 카라마츠의 왼쪽편에서 걸어가던 토도마츠가 금새 반짝반짝한 눈으로 어딘가를 쳐다본다. 곧바로 카라마츠의 팔을 이끌고 가버린다. 어이. 몇번이나 말하지만 카라마츠는 두고 가라고.

[우리 저거 찍으러 가자구 카라마츠형]

스티커사진기를 보며 카라마츠를 이끈다. 둘이서만 찍을 속셈이지 토도마츠-

[오소마츠! 어서 와! 이런건 같이 찍어야지!]

환하게 웃으며 나를 불러들이는 너의 미소에 나는 또 심장이 움직인다. 이거 카라마츠가 부른거니까 내가 방해한건 아니다 톳티.








스티커사진이란거 엄청나잖아! 그 작은 공간에서 사진찍으려고 몸을 밀착시키고 사진까지 간직할 수 있다니... 이런거 만든사람 최고다.

[오소마츠형도 돈 보탰으니까 주는거야]

원래는 주기 싫었다는 식으로 말하지 말라고 토도마츠. 막내의 장남 취급 너무하다고! 그래도 스티커사진은 받을꺼지만.

[역시 이런건 다같이 찍는 편이 즐겁네! 다음에는 나머지 셋도 다같이 데려와서 찍자구!]

환하게 웃으며 권하는 모습에 또 마음이 덜컹거린다. 하지만 다른 녀석들이라니 너무 브라콤아니라고! 나랑만 찍으러 와주면 안되는건가! 톳티 너도 뭐라고 좀 해봐!

[그건 싫어]

단호한 토도마츠의 대답에 순간 놀라버렸다. 나도 전력으로 동감하는 바이다. 그 녀석들 데리고 다니면 일단 사람들이 다 쳐다본다구.

[어? 왜인가 톳티! 다같이 사진을 남기는게 더 즐겁지 않은가?]

토도마츠의 대답에 당황하는 너의 모습에 웃음이 흘러나왔다.

[글쎄. 막내의 심술인가~ 근대 나도 나머지 녀석들이랑 이런거 찍는건 사양이니까말야]

[에.왜지 형님?]

정말 모르는거냐 너! 얼마나 둔감한거야! 한숨을 내쉬는 토도마츠의 모습에 내 모습이 비췄다. 이런 토도마츠와 나의. 너를 독차지하고 싶다는 이 마음을 알기 전까지는.

[비밀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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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썼다가 남겨둔 글 이제야 썼는데
넘나 귀찮은것...쾅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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