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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송

[토도카라] 파트너

치스하 2017. 3. 27. 19:46
*그냥 동생들이 차남두고 신경전 벌이기
*카라른
*저퀄&오타주의
*캐붕 안하려고 노력은 하나 의지대로 안될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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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도카라] 파트너






따분한 월요일 오후.
니트들인 우리들은 거실에 누워 각자 평화로운 하루를 지내고 있다. 이 적막한 거실을 깨운 것은 역시나 하이텐션의 쥬시마츠형이였다.

[카라마츠형! 야구하러 갈껌다!같이 할검까?]

오늘도 여김없이 야구를 하러 간다는 쥬시마츠형의 말에는 별 신경은 쓰지 않았다. 뭐 쥬시마츠 형이랑 멀쩡하게 야구 해줄수 있는 사람은 카라마츠형 정도인가. 이치마츠형이랑 하는건 야구 아니니까말야. 그거 분명 야구명목에 SM플레이라고.

[오우! 같이 가지! 쥬시마츠!]

기쁘게 따라가는 카라마츠형의 뒷모습이 괜시리 심통이 났다. 나랑 쇼핑갈때는 할일 있나 생각해보고 답해준다면서 왜 야구는 바로 승낙해 버리는 건데!

[근데 쥬시마츠. 이 글러브 너무 헤진거 아닌가? 새로 하나 사야할것 같군.]

저 글러브는 아마도 2년전 생일 때 받은거였다. 2년동안 겨울을 제외하고는 거의 하루가 멀다하고 야구를 했으니 이미 너덜너덜했을 것이다.

[앗 그렇슴까! 그럼 글러브 사러 가서 골라주시겠슴까?]

[오우! 그정도는 맡겨두라고 쥬시마츠! 나의 이 퍼펙트한 안목으로 좋은 글러브를 골라주지!]

엑. 야구만 하는거 아니야? 것보다 카라마츠형 안목으로 사면 분명 엄청 안쓰러울 거라고!

[부탁함다!]

밝게 웃는 쥬시마츠형의 표정을 내가 보기엔 달갑지 않았다.

[나도 같이 가.]

의외의 곳에서 외침이 들려왔다. 엑? 이치마츠형이?

[오우. 이치마츠도 같이 갈건가?]

[이 녀석 안목 믿지마. 분명 눈아프게 쨍한 파랑색을 고를테니까. 감시차원으로 가는거니깐. 어서 가자고 야구도 한다면서.]

[오..오우! 지금 바로 가지!]

거짓말.
저거 분명 카라마츠 형하고 쥬시마츠형의 데이트 방해하는거니까! 것보다 쥬시마츠형 표정 무서운데!

[이치마츠형도 오는검까?]

[에. 나 같은 쓰레기의 동행은 싫다는거야?]

[나는 카라마츠형과 둘이서만 가고 싶슴다.]

부정안해!
이치마츠형의 동행이 싫다는거 부정안한다고! 것보다 둘이 신경전 엄청나!

[같이 가면 더 좋은 글러브를 사지 않겠는가 리틀 브라더 쥬시마츠~?]

카라마츠형의 물음에 뾰루퉁하던 쥬시마츠형이 마지못해 수긍한다. 이치마츠형 째려보는거 엄청나. 카라마츠형 눈치없어서 다행인건가...그나저나 카라마츠형 인기많네. 뭐 내 파트너지만. 뚱한 표정으로 배웅을 하고는 핸드폰을 두드린다. 아 그냥 같이 따라갈걸 그랬나.


















야구를 하고 온건지 다들 온통 흙투성이였다.

[야구는 땅바닥에 많이 구르는 게임이 아니라고 바보들.]

멋쩍게 웃는 카라마츠 형. 오늘은 쥬시마츠형과 이치마츠형에게 양보했으니 내일은 내가 독차지할거라구. 나 파트너니까 이정도는 해도 된다구. 응.

[저기 카라마츠형. 내일 쇼핑갈건데 같이 가자?]

[오 그래. 토도마츠의 부탁이면 당연히 동행해줘야지.]

[응. 알겠으니까 내일 안쓰러운 가죽잠바 입으면 가만두지 않을테니까 평범하게 입어.]

[엑. 내 퍼펙트한 패션에 무슨 문제라도 있는건가 토도마츠!]

[그 자체가 문제라고 문제.]

이걸로 카라마츠형과의 쇼핑 결정! 역에 새로운 디저트 카페 생겼다니까 가봐야지. 카라마츠형 디저트 좋아하니까. 파트너의 식성쯤은 체크해두는 것도 파트너의 기본이지.

[카라마츠 쇼핑가게? 나도 같이 가자. 셔츠 하나 사야할것 같으니까.]

난데없는 불청객이 껴들었다. 뭐야 쵸로마츠형. 방해하지말라고.

[촌스런 셔츠 정도는 내가 사다줄께]

[아니 아니. 어차피 냐짱 DVD 사기도 해야하고 쇼핑몰 가서 쇼핑 좀 하려구. 그러니 같이 가자?]

[에엑.]

저거 백퍼센트 핑계거리다. 냐짱 DVD 택배로 시키는거 다 봤거든. 나랑 카라마츠형의 데이트 망치려고 저러는거야. 아니. 카라마츠형 다들 취급 안쓰럽게 대하면서 동생들한테 인기는 왜 이렇게 많은거야!

[싫어.]

[에? 어째서?]

그걸 몰라서 하는 말이냐! 이 시코마츠녀석아! 당연히 나는 예전부터 카라마츠형의 파트너니까 독차지할 권리정도는 있다고! 방해하지말라고 정말.

[나는 카라마츠형하고만 쇼핑하고 싶은걸 촌스러운 쵸로마츠형까지 오는거 사양이야.]

[다같이 쇼핑하는 편이 더 즐겁지 않나 토도마츠?]

눈치가 없어도 적당히 없으라구 진짜.

[안돼.]

[왜지 토도마츠?]

카라마츠형의 물음에도 쵸로마츠형의 눈빛에도 응하지 않은채 뚱한 표정으로 서있었다.

[카라마츠랑은 다음에 둘이 가면 되잖아. 내일은 그냥 같이 가자구 톳티.]

둘이 보낼 생각이 없는 사람들이 우리 집에 족히 셋은 있거든요. 점점 답답한 마음에 화가 날 것만 같다. 쵸로마츠형은 이정도했으면 알아서 빠질것이지 진짜 저렇게도 방해하고 싶나.

[다음에는 둘이 가자 토도마츠. 쵸로마츠가 저렇게까지 말하는데...]

[싫다니까! 카라마츠형은 내 파트너니까 둘이서만 갈거라고. 쵸로마츠형은 오소마츠형이랑 둘이서 쇼핑을 가던가해! 카라마츠형은 내 파트너야! 내거라구!]

쉽게 응하는 카라마츠형의 말의 순간 발끈해버려서 부끄러운 말들을 쏟아냈다. 다 쏟아내고 나니 속은 후련하네. 뭐 역시 억지로 쵸로마츠형 떼는건 무리일까나.










[미안하다 쵸로마츠. 네 셔츠는 내가 사다줄게. 내일은 토도마츠랑 둘이서만 쇼핑을 가야겠군.]

카라마츠형의 말에 순간 놀랐다. 거의 생떼를 썼는데도 내 말에 순순히 응해주다니 솔직히 의외였다.

[뭐야 그냥 쇼핑하나 같이 못가는거야. 카라마츠 매정하긴.]

비아냥대는 쵸로마츠형의 모습이 얄미웠다.

[미안하게 됐다. 쵸로마츠.]

웃으면서 말하는 카라마츠형의 모습에 뚱한 마음이 싹 가셨다. 다음으로 이어지는 말에 순간 얼굴이 확 달아올라버렸다. 알고있으면서 모르는 척 하지말라고 정말.






















[내 파트너는 질투가 많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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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도마츠의 파트너 부심 부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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