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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송

[오소카라] 열병

치스하 2017. 3. 27. 23:06
*오소→카라
*카라→오소
*아픈 카라마츠
*저퀄&오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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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카라]열병



[38.8도? 위험한데 이거. 금방 지나갈 감기는 아닌가봐.]

체온계를 바라보며 외친다. 그 외침이 향하는 곳엔 더운 여름임에도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라서 침상에 누워있는 카라마츠였다. 외침소리를 듣고는 금새 눈을 돌려온다.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이 꼭 사과같다.

[약 먹고도 열이 더 오른다면 병원 가보자. 일단 죽 엄마가 만들고 있으니까 가져올게. 쉬고 있어.]

대답을 하려했으나 목소리가 잘 안나오는지 고개를 끄덕인다. 열 빨리 내려야 할텐데.













카라마츠는 육둥이들 중에 가장 건강하면서 한번 앓아 누울 때는 지금까지 안 아팠던 것들까지 다 아픈 마냥 심하게 앓았다. 옛날에는 열이 39.6도까지 올라가버려서 구급차에 실려가곤 했지. 오늘은 그러지 않기를 빈다.

1층에 내려오니 엄마는 한창 죽을 만들고 있었다. 얼음팩도 필요할테니 만들어달라고 하자. 엄마가 나를 발견하자 질문이 돌아왔다.

[카라마츠 열은 좀 어때?]

[38.8도야. 쉽게 나을 감기는 아닌가봐. 얼음팩도 하나 필요할것 같아]

[만들어서 냉장고에 넣어놨으니 죽이랑 같이 가져가렴.]

[응]

역시 준비성이 철저한 엄마였다. 괜히 육둥이를 길러내신게 아니라니깐! 전원니트지만.








[카라마츠~ 죽 가져왔어. 입맛없어도 좀 먹어봐.]

카라마츠는 반쯤 풀린 눈으로 몸을 일으키려 애써보지만 열이 오른탓인지 몸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나보다.

[도와줄게.]

카라마츠를 일으켜 세우고는 죽을 한술 떠준다.

[내가 먹을게...이렇게 까진...]

[너말야 자신의 주제를 좀 알라고~ 열이 거의 39도이고 몸도 못가누면서 알아서 먹겠다고? 그냥 얌전히 형아가 먹여주는데로 받아먹지?]

싱긋 웃으며 카라마츠의 말에 반박을 한다. 금새 수긍하는지 내가 주는 죽을 넙죽 받아먹는다. 평소에도 이렇게 순순히 응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죽을 먹는 카라마츠의 얼굴을 바라본다. 고작 하루 아팠다고 야위어버린것 같네.

나는 이 녀석을 아마 좋아하는 것 같다. 항상 신경쓰이고 귀찮은 동생이지만 내가 좋아한다는 의미는 가족으로써가 아닌 아마 연인으로써겠지. 안쓰럽고 허세가득한 말만 해대는 이 녀석을 내가 왜 좋아하는지는 나도 잘 모른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 녀석이 내 마음속에 들어와 버렸다. 그럼에도 이 마음은 너에게 전해서는 안될 마음이다. 지금 너를 독차지하고 있는것 같아서 좋기만 하다.

[윽. 그만 먹겠다...체할 것 같아...]

[좀만 더 먹고 약먹어 카라마츠. 너 조금밖에 안먹었어.]

[하지만 체할것 같다...오소마츠...그...너무...빤히 보지마라...]

[이 형아가 먹어주는데 불만이라도 있는거? 먹여주는데 쳐다보고 먹여줘야지! 아니면 콧구멍에 들이밀어도 괜찮아?]

[그..그게 아니라...부끄럽단말이다....]

[하? 뭐가 부끄러운건데?]

[역시 혼자..먹겠다... 괜찮으니까 이제...]

왜 내가 먹여주는걸 거부하는 거지! 이렇게라도 해서 아픈 카라마츠 옆에서 있고 싶을 뿐인데. 왜 내 마음을 몰라주는거야. 괜히 심통이 나서 숟가락을 내려놓고 가까이 가본다.

[뭐야. 뭐가 부끄러워서 그러는건데? 내가 간병해주는게 마음에 안들어?]

[그..그게 아니라...좀 떨어져주겠나...오소마츠...너무 가깝다만...]

[그럼 뭐 때문에 그러는데?]

더욱 밀착해서 카라마츠를 바라본다. 내가 손수 간병도 해주는데 거부하다니! 카라마츠를 가까이서 바라보는 내 심장은 조금씩 두근대기 시작한다. 아 제길. 눈을 내리깔고 안절부절하는 카라마츠의 모습은 몹시-

[귀엽네]

[?..오..소마츠..?]

무리다.
카라마츠 나 간병도 열심히 해줬으니까 이정도는 용서해야해.

















곧이어 카라마츠의 입술 위로 오소마츠의 입술을 겹친다. 놀라 벙쪄있는 카라마츠의 입술 사이로 오소마츠의 혀가 침입한다. 카라마츠의 입안을 헤집고 다니는 듯한 오소마츠의 키스덕에 카라마츠는 혼이 쏙 빠지는 것만 같았다.

[읏!]

카라마츠의 짧은 탄식에도 오소마츠는 꿈쩍도 하지않았다. 어느새 오소마츠의 손은 카라마츠의 뒷목을 감싸왔고 더 농밀하게 어우러지는 타액 속에 오소마츠는 정신없이 카라마츠의 입술을 탐냈다. 더 깊숙이. 카라마츠를 원했다.

아찔하게 퍼부어지는 키스 속에 가뜩이나 높은 열에 제 몸하나 가누기 힘들던 카라마츠가 뒤로 쓰러지고 말았다. 갑작스레 떨어진 입술에는 누구의 타액인지도 모르는 타액들로 번들거렸고 오소마츠는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긴 키스로 인해 호흡을 정리하던 카라마츠가 오소마츠에게 물었다.

[...어..어째서...]



















[좋아하니까.]

나의 대답에 휘둥그레 떠지는 눈을 보고도 아직도 현실적인 감각이 없었다. 아까의 키스도 다 꿈이것 같았고 카라마츠도 그저 꿈속의 등장인물같았다.

[널 좋아해. 카라마츠.]

이왕 꿈이라면 너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전해야 할것 같아서 말이지. 이 마음 너에게 전해주고 싶었어. 눈물이 한방울씩 나오기 시작한다. 왜 주책맞게 울고 그런담. 어차피 꿈인데. 나의 고백에 둥그랬던 눈은 더 크게 떠진다. 엄청 놀랐겠네. 갑자기 현실로 놀아오는 기분이 들었다. 나 지금 무슨 짓 한거지?





[그!...미..미안해..난 그저..갑자기..너가 귀여워보여서..]










[나도...좋아해....오소마츠]








변명하는 나의 말들을 잘라먹고 대답하는 말은 정말 꿈에서나 나올 법한 말이였다. 얼빠진 목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에? 방..방금 뭐라고? 카..카라마츠?]

[널...좋아한다고 했다.]

내가 잘못들은건가? 이거 꿈이지? 카라마츠가 날 좋아한다고?

[어? 이거 꿈이야? 나 너랑 키스도 했는데? 이거 가족이고 뭐고가 아닌데? 나 너한테 욕정하고 있는건데? 그렇고 그런 사이로 좋아하는건데?]

[알고 있다.]

[그런데도 너가 날...]

[가족애가 아니다....욕정하고 그렇고 그런사이로 널 좋아하는거다 오소마츠...]

[에....진짜....?]

[응.]

담담하게 말하는 카라마츠를 보니 아까 키스의 여운이 아직까지도 남아있는 듯했다. 누워있는 카라마츠를 보니 아직도 입술에 감촉이 남아있는 듯 했다.

[이불에...누워서...그런...말하는거...반칙이라고...형아...더..이상...못...참는다고...이런거...너...아픈데도...유혹하지말라고...]

[딱히...유혹하지는...않았다만... 그렇게 느껴진다면 어쩔수 없겠네...뭐..더 해보지 않을텐가..?]

순간 둔기로 머리를 맞은거 같은 기분이였다. 이거 유혹하는거지 나 유혹당하는거지. 그것도 카라마츠한테. 나 오늘 죽는 날인가. 그래도 좋아. 카라마츠가 나만 바라봐준다니. 이런거 아무래도 좋아.

[나 조절 안될지도 모르니까....난 모른다고....먼저 유혹한건 너니까..카라마츠...]

카라마츠처럼 빨개진 내 얼굴이 허세가득한 말로 나 자신을 진정시켜보지만 곧이어 나온 카라마츠의 대답에 나는 그대로 이성을 잃어버렸다.























[너..까지...감기걸려도..내 책임은...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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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모든건 저 마지막 대사를 쓰기 위한

전초전이였을뿐입니다.

키스하는거 묘사하기 넘 힘들....

이후로 메챠쿠챠했답니다...

아픈애가 고백할때 급 멀쩡해지구...난리...



완성안된 글은 비공개 해서 저장해놓고 완성되면 공개로 바꿔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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