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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른 기반
*카라마츠 사변 후
*플라워 사건 이후
*저퀄&오타주의
*우울주의
-----------------------------------
[카라른] 세계
오늘부로 보름이 지났다.
혼자서 외출하지 못한 것이.
어느새 이주가 훌쩍 넘어버렸다.
소위 형제들끼리 말하던 카라마츠 사변 이후에는 그저 날 걱정해주는 말인줄 알았다.
[카라마츠 아직 밖에 나가면 힘드니까 집에 있어. 필요한거 말해주면 사올테니깐.]
평소보다는 조금 더 상냥한 오소마츠의 말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신발을 신고 있던 내게 걱정어린 말로 외출을 저지한다. 하지만 형제의 따뜻한 걱정에 기분이 좋아 웃어보인다.
[그래준다면 고맙겠군 오소마츠! 그렇다면 이번달 호의 남성잡지를 사다주었으면 한다.]
집에 있는 잡지들은 이미 몇번이고 읽어버렸으니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큰맘먹고 내뱉은 호의일테니 이런건 거절하면 권유해준 오소마츠가 뻘쭘해할테니말이다.
[알겠어. 그럼 집에서 푹쉬라고 이 형아는 나갔다올게.]
그 이후로 몇번이고 형제들에 의해서 외출을 저지당했다.
[나가려고?]
몰래 신발을 신던 나에게 쵸로마츠의 질문이 건내지자 작게 흠칫 거렸다.
[아..그게...오늘은 날도 좋으니 공원에 가서 썬샤인 좀 받아보려한다 쵸로마츠.]
나의 대답에도 별로 수긍하지 않는 듯한 쵸로마츠가 탐탁치 않아하면서 말을 내뱉는다.
[오늘은 안나가려 했는데...뭐 요새 밖에 안나갔으니 너도 심심했겠지. 그렇다면 같이 가.]
쵸로마츠의 권유에도 뭔가 이상함이 느껴진다.
[에. 귀찮다면 안 가도 된다 쵸로마츠. 나 혼자도 다녀올 수 있으니까...]
어느새 옆에 앉아 신발을 가지런히 신는 쵸로마츠의 표정에 내심 따라오지 않기를 빌어왔던 내 기대는 산산조각이 났다.
[같이 간다니까. 가자 나도 오랜만에 공원 가보고 싶어졌어.]
옆모습만 보이는 쵸로마츠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예측할수도 없었다.
그 뒤로도 밖으로 나가려는 나를 감시라도 하는 것인지 외출을 하려할때마다 형제들이 뒤따라왔다.
처음에는 그저 관심이겠거니 하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러나 이주일이 넘은 지금까지 편의점에 가는 길마저 형제들이 같이 동행하게 되었다.
이상하다고 느끼게 된것은 바로 어제부터다.
집에는 나와 이치마츠뿐이였다. 다들 나에게 외출계획이나 시덥지않은 말들을 주고받고는 모두 나가버렸다. 거실에서 거울에 비춘 내 모습을 확인하며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거실에 앉아있는 이치마츠를 보니 잠에 푹 빠져있었다. 아마 이때면 혼자서 외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던 참이였다. 외출계획은 없었으나 괜시리 혼자서 밖을 나가보고 싶은 마음이 솟아났다. 곤히 자고 있는 이치마츠를 쳐다보고는 조심스레 신발을 신고 밖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자유에 괜시리 기분이 들떴다. 오늘도 카라마츠걸을 찾으러 강가에 가볼까. 들떠있는 몸이 이리저리 움직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썬글라스을 챙겨왔다면 더 좋았겠으나 그 부분은 어쩔수 없었기에 참으로 아쉬웠다.
항상 서 있는 강가에 서서 일렁이는 물결을 바라보니 해방감이 물씬 전해졌다.
[역시 혼자서 고독을 느끼는 나..최고라제.]
10분정도 그렇게 강가에 서서 수줍어 하는 카라마츠걸을 기다렸다. 어깨를 두드려오는 온기에 돌아봤던 때 내가 예상하던 귀여운 카라마츠걸은 어디에도 없었고 나와 얼굴이 같은 사내만 서있었을 뿐이다.
[카라마츠 지금 너 혼자야?]
흠칫.
아무 표정도 없는 오소마츠의 모습이 너무나 위화감을 조성하며 위협해왔다.
[혼자인데...무슨 문제라도 있는가...?브라더..]
어리둥절한 내 표정을 보고 오소마츠는 잠시 눈을 굴리더니 다시금 눈빛을 쏘아댄다.
[집에 아무도 없었어? 이치마츠는? 그 녀석 분명 오늘 하루종일 집에 있는다고 했는데?]
갸웃거리는 표정에 실린 압박감에 침을 꼴깍 삼키며 대답을 이어나갔다.
[이치마츠가 자고 있길래...]
대답이 채 이어지기도 전에 인상을 구겨오는 오소마츠의 표정에 영문도 모른채 입이 다물어진다. 들려오는 깊은 한숨소리에 눈이 휘둥그레 떠진다.
[하아...이치마츠 녀석 잘 보고 있었어야지.]
구긴 인상을 다시 펴서 짓는 장난끼 많은 표정에 안심이 되면서도 흘러 나오는 말에 의문이 든다.
[에? 왜 나를 보고있어야 한건가? 꼭 감시하는 것만 같...]
이리저리 굴리던 시선을 오소마츠에게 옮겨자 숨이 막힐 듯한 싸늘한 표정에 말문을 이어갈 수 없었다. 잡아왔던 어깨 위에 손이 힘을 가지자 조여오는 감각에 몸을 한층 웅크렸다.
[너말이야. 혼자서 밖에 싸돌아다니는거 포기하는게 어때? 카라마츠걸인가 뭔가 없고 플라워같은 이상한 여자들만 꼬인다고. 또 밖에 나갔다가 저번처럼 치비타한테 납치당할줄 누가알아? 그냥 얌전히 집에 있는게 어때? 오늘은 용서해줄테니까 앞으로 밖에 나갈때는 꼭 말해.]
[아...응...]
쏘아붙여진 말에 반박하지도 못한 채 수긍해버린다. 잡아온 어깨의 힘이 손목으로 옮겨가고 곧장 귀가를 서두르는 듯 집을 향해 걸었다. 시큰거리는 손목에서는 의문점들이 하나 둘 피어났다.
오소마츠가 저렇게 화내는 이유가 내가 멋대로 집밖으로 나갔기 때문인가? 대체 무엇때문에 화가 난 것이지?
도대체 의문을 모르겠는 형제들의 행동이 나를 더 혼란스럽게 했다.
오소마츠와 함께 집으로 서둘러 귀가하니 나를 찾는 이치마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치마츠는 오소마츠에게 호되게 혼이 났으며 이치마츠는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마치 자신의 잘못인듯. 그러나 나는 그런 형제들을 이해 할수 없었다.
마치 감옥에 갇혀 있는 듯한 갑갑함과 불안 마저 엄습했다.
나를 쳐다보며 짧게 중얼거리는 오소마츠의 말을 거실에 울려퍼지는 티비소리 탓에 듣지 못했지만 마치 나를 향해 경고하는 듯한 투였다.
머리통이 울리는 탓에 오소마츠의 말이 들리지 않았어도 입모양을 통해 느껴진 메세지에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키득거리는 웃음 소리가 머리안을 가득 메우며 내 사고를 정지시켰다.
「우리들만의 세계에서 영원히 살자 카라마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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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뭘 쓰고 싶었던 건지 아는사람...?
나도 모르게따... 걱정을 가장한 집착을 보고 싶었슴다..
셤기간이니까 자주 안들어올거예요 ㅠ
(그렇게 1일 1연성)
*카라마츠 사변 후
*플라워 사건 이후
*저퀄&오타주의
*우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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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른] 세계
오늘부로 보름이 지났다.
혼자서 외출하지 못한 것이.
어느새 이주가 훌쩍 넘어버렸다.
소위 형제들끼리 말하던 카라마츠 사변 이후에는 그저 날 걱정해주는 말인줄 알았다.
[카라마츠 아직 밖에 나가면 힘드니까 집에 있어. 필요한거 말해주면 사올테니깐.]
평소보다는 조금 더 상냥한 오소마츠의 말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신발을 신고 있던 내게 걱정어린 말로 외출을 저지한다. 하지만 형제의 따뜻한 걱정에 기분이 좋아 웃어보인다.
[그래준다면 고맙겠군 오소마츠! 그렇다면 이번달 호의 남성잡지를 사다주었으면 한다.]
집에 있는 잡지들은 이미 몇번이고 읽어버렸으니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큰맘먹고 내뱉은 호의일테니 이런건 거절하면 권유해준 오소마츠가 뻘쭘해할테니말이다.
[알겠어. 그럼 집에서 푹쉬라고 이 형아는 나갔다올게.]
그 이후로 몇번이고 형제들에 의해서 외출을 저지당했다.
[나가려고?]
몰래 신발을 신던 나에게 쵸로마츠의 질문이 건내지자 작게 흠칫 거렸다.
[아..그게...오늘은 날도 좋으니 공원에 가서 썬샤인 좀 받아보려한다 쵸로마츠.]
나의 대답에도 별로 수긍하지 않는 듯한 쵸로마츠가 탐탁치 않아하면서 말을 내뱉는다.
[오늘은 안나가려 했는데...뭐 요새 밖에 안나갔으니 너도 심심했겠지. 그렇다면 같이 가.]
쵸로마츠의 권유에도 뭔가 이상함이 느껴진다.
[에. 귀찮다면 안 가도 된다 쵸로마츠. 나 혼자도 다녀올 수 있으니까...]
어느새 옆에 앉아 신발을 가지런히 신는 쵸로마츠의 표정에 내심 따라오지 않기를 빌어왔던 내 기대는 산산조각이 났다.
[같이 간다니까. 가자 나도 오랜만에 공원 가보고 싶어졌어.]
옆모습만 보이는 쵸로마츠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예측할수도 없었다.
그 뒤로도 밖으로 나가려는 나를 감시라도 하는 것인지 외출을 하려할때마다 형제들이 뒤따라왔다.
처음에는 그저 관심이겠거니 하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러나 이주일이 넘은 지금까지 편의점에 가는 길마저 형제들이 같이 동행하게 되었다.
이상하다고 느끼게 된것은 바로 어제부터다.
집에는 나와 이치마츠뿐이였다. 다들 나에게 외출계획이나 시덥지않은 말들을 주고받고는 모두 나가버렸다. 거실에서 거울에 비춘 내 모습을 확인하며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거실에 앉아있는 이치마츠를 보니 잠에 푹 빠져있었다. 아마 이때면 혼자서 외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던 참이였다. 외출계획은 없었으나 괜시리 혼자서 밖을 나가보고 싶은 마음이 솟아났다. 곤히 자고 있는 이치마츠를 쳐다보고는 조심스레 신발을 신고 밖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자유에 괜시리 기분이 들떴다. 오늘도 카라마츠걸을 찾으러 강가에 가볼까. 들떠있는 몸이 이리저리 움직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썬글라스을 챙겨왔다면 더 좋았겠으나 그 부분은 어쩔수 없었기에 참으로 아쉬웠다.
항상 서 있는 강가에 서서 일렁이는 물결을 바라보니 해방감이 물씬 전해졌다.
[역시 혼자서 고독을 느끼는 나..최고라제.]
10분정도 그렇게 강가에 서서 수줍어 하는 카라마츠걸을 기다렸다. 어깨를 두드려오는 온기에 돌아봤던 때 내가 예상하던 귀여운 카라마츠걸은 어디에도 없었고 나와 얼굴이 같은 사내만 서있었을 뿐이다.
[카라마츠 지금 너 혼자야?]
흠칫.
아무 표정도 없는 오소마츠의 모습이 너무나 위화감을 조성하며 위협해왔다.
[혼자인데...무슨 문제라도 있는가...?브라더..]
어리둥절한 내 표정을 보고 오소마츠는 잠시 눈을 굴리더니 다시금 눈빛을 쏘아댄다.
[집에 아무도 없었어? 이치마츠는? 그 녀석 분명 오늘 하루종일 집에 있는다고 했는데?]
갸웃거리는 표정에 실린 압박감에 침을 꼴깍 삼키며 대답을 이어나갔다.
[이치마츠가 자고 있길래...]
대답이 채 이어지기도 전에 인상을 구겨오는 오소마츠의 표정에 영문도 모른채 입이 다물어진다. 들려오는 깊은 한숨소리에 눈이 휘둥그레 떠진다.
[하아...이치마츠 녀석 잘 보고 있었어야지.]
구긴 인상을 다시 펴서 짓는 장난끼 많은 표정에 안심이 되면서도 흘러 나오는 말에 의문이 든다.
[에? 왜 나를 보고있어야 한건가? 꼭 감시하는 것만 같...]
이리저리 굴리던 시선을 오소마츠에게 옮겨자 숨이 막힐 듯한 싸늘한 표정에 말문을 이어갈 수 없었다. 잡아왔던 어깨 위에 손이 힘을 가지자 조여오는 감각에 몸을 한층 웅크렸다.
[너말이야. 혼자서 밖에 싸돌아다니는거 포기하는게 어때? 카라마츠걸인가 뭔가 없고 플라워같은 이상한 여자들만 꼬인다고. 또 밖에 나갔다가 저번처럼 치비타한테 납치당할줄 누가알아? 그냥 얌전히 집에 있는게 어때? 오늘은 용서해줄테니까 앞으로 밖에 나갈때는 꼭 말해.]
[아...응...]
쏘아붙여진 말에 반박하지도 못한 채 수긍해버린다. 잡아온 어깨의 힘이 손목으로 옮겨가고 곧장 귀가를 서두르는 듯 집을 향해 걸었다. 시큰거리는 손목에서는 의문점들이 하나 둘 피어났다.
오소마츠가 저렇게 화내는 이유가 내가 멋대로 집밖으로 나갔기 때문인가? 대체 무엇때문에 화가 난 것이지?
도대체 의문을 모르겠는 형제들의 행동이 나를 더 혼란스럽게 했다.
오소마츠와 함께 집으로 서둘러 귀가하니 나를 찾는 이치마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치마츠는 오소마츠에게 호되게 혼이 났으며 이치마츠는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마치 자신의 잘못인듯. 그러나 나는 그런 형제들을 이해 할수 없었다.
마치 감옥에 갇혀 있는 듯한 갑갑함과 불안 마저 엄습했다.
나를 쳐다보며 짧게 중얼거리는 오소마츠의 말을 거실에 울려퍼지는 티비소리 탓에 듣지 못했지만 마치 나를 향해 경고하는 듯한 투였다.
머리통이 울리는 탓에 오소마츠의 말이 들리지 않았어도 입모양을 통해 느껴진 메세지에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키득거리는 웃음 소리가 머리안을 가득 메우며 내 사고를 정지시켰다.
「우리들만의 세계에서 영원히 살자 카라마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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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뭘 쓰고 싶었던 건지 아는사람...?
나도 모르게따... 걱정을 가장한 집착을 보고 싶었슴다..
셤기간이니까 자주 안들어올거예요 ㅠ
(그렇게 1일 1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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